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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을 공개한 계정은 “책임 다 떠넘긴 관리자가 이 사람”이라며 고 이영승 교사가 근무하던 당시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의 이름과 얼굴, 현 직장 등 개인정보를 게시했다.
누리꾼들은 “학교가 더 화가 난다. 학교에 믿음이 있었다면 선생님이 도움을 요청하고 그때 이미 해결됐을 것”, “관리자가 아니라 보신주의자”, “자기 편하려고 책임을 다 안 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자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고 이영승 교사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와 그 자녀의 신상도 공개된 바 있다. 이 학부모는 자녀가 수업 중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쳤다며 배상을 요구했고, 학교 안전공제회 보상금을 받고 난 이후에도 이영승 교사에 월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받아간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이 학부모가 근무하던 지역농협 지점과 자녀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지점에는 항의 게시글이 폭주하고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에 해당 지점에서는 해당 학부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직원 윤리교육을 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신상 공개와 사적 제재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7월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이 잇따라 공개됐지만, 엉뚱한 이가 지목돼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앞서 대전 교사가 숨진 사건에서도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의 프랜차이즈 매장에 항의 메모지가 붙는 등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엉뚱한 매장이 지목돼 피해를 받은 일도 있었다.
한편, 경기교사노조 등 5개 경기지역 교원단체는 연대 성명서를 내고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