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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당진LNG터미널 사업 본격화…“가치사슬 외연 확장”

박순엽 기자I 2023.05.31 10:30:00

충남도·당진시·LX인터 등과 ‘업무 협약식’ 개최
2027년 당진LNG터미널 준공…관련 인프라 확보
하공정 가스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당진LNG터미널 사업을 본격화하며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1일 충남도청에서 충남도·당진시·당진탱크터미널㈜·LX인터내셔널(001120)과 함께 ‘당진LNG터미널 지자체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을 포함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당진LNG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당진LNG터미널 저장탱크 2기와 부대시설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로 했다. 당진LNG터미널이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중 하나인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 자산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당진LNG터미널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당진항 고대부두 내 약 6만평 부지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곳엔 27만킬로리터(㎘) LNG 저장탱크 2기, 시간당 200톤(t)을 처리할 수 있는 기화기 2기와 LPG(액화석유가스) 증열 설비, LNG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1선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LNG 35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LNG터미널 증설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구축 기간 하루 최대 3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가치사슬을 완성해 나가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진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LNG터미널 증설 사업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LNG 사업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광양LNG터미널 상업 운전을 개시했으며 현재 광양LNG터미널에서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급 6호기가 건설 중이며 올해 1월부터는 광양LNG터미널에 조성한 제2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20만㎘급 7, 8호기를 추가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광양과 당진에서 증설 중인 LNG 탱크를 모두 완공하게 되면 기존 73만㎘에서 약 2.6배 늘어난 187만㎘의 LNG 저장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늘어난 LNG 저장 능력은 하공정 가스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NG의 안정적인 수급은 물론, 선박 시운전, 벙커링 등 터미널 연계사업 등이 강화돼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역할을 하게 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당진LNG터미널은 회사의 에너지사업 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는 터미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 또는 건설 중인 LNG터미널 현황 (표=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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