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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도 올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출원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지식재산 출원은 모두 28만 41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인 9.1% 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식재산에 대한 우리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리별로 살펴보면 18.9%의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인 상표가 14만 3652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허도 10만 6657건으로 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전체 지식재산 출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소·벤처기업의 지식재산 출원은 모두 8만 77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고, 증가율로 보면 200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0.3%, 대학·공공연 6.7%, 개인 13.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벤처기업은 모두 3만 493건을 출원, 전체 평균(12.3%) 대비 3배에 가까운 31.0%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최초로 지식재산 출원 60만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2019년 50만건 달성 후 2년 만에 이루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출원 증가세는 위기에 굴하지 않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탄탄한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한 우리 경제의 안정적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지식재산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확산돼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