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구시보 "코로나가 우한서 시작? 美 방역 포기하고 거짓말만"

이재길 기자I 2020.05.04 10:41:20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지난 2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의 진료기록을 학인하고 있다. (사진=우한 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중국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거짓말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4일 사설을 통해 “중국이 근원지라는 증거가 있다면 하루 빨리 그 증거를 세계에 보여주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미국 과학자들은 침묵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나서서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자니 안쓰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관 스스로도 거짓말인 것을 알리게 그 누구도 증거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구시보는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에 있어 전 세계 꼴찌다. 정치적 이익이 눈이 멀어 코로나19 방역을 포기하고 발원지만을 문제 삼고 있다”며 “방역 실패로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떨어지면 이 모든 주장들이 백지화 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일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우한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증거는 아주 많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 우한실험실에서 저지른 실패로 인해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세계를 감염시킨 역사가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하는 인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숨기려고 시도하며 권위주의 정권이 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중국에는 많은 연구소가 있다. 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는 진행 중인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다”며 “이는 우리가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에 바이러스 발원지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분은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