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에 머물다 입국한 A씨(22·여)에 대한 지카바이러스 검사(인천보건환경연구원·국립보건연구원,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를 실시한 결과 5일 오후 1시 확진(소변 양성) 판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후 근육통·발진·결막염 증상이 발생해 선피부과의원, 차명수연세피부과의원에 내원,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다. A씨외에 2명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카바이러스 환자 17명이 다녀온 국가를 살펴보면 △필리핀 7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13명 △여성 4명이다.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임신부는 없었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는 활동하지 않으나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라며 “설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 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