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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중 직원당 반기(1~6월)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008560)으로 나타났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직원 1492명이 평균 1억3468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급여는 소득세법 제20조에 따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 기준으로 산정(고정급·성과급·복리후생비 등 모두 포함)됐으며 기간제 근로자가 포함된 수치다.
눈에 띄는 곳은 메리츠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다. 총 556명의 직원이 평균 1억3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로는 19위에 그쳤지만 1억3000만원을 웃도는 고연봉을 받으면서 국내 상장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증권(001750)이 1억2800만원으로 3위, 부국증권(001270)이 1억1519만원으로 4위를 기록하며 1억원 이상 급여를 주는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증권이 자기자본순위 24위, 부국증권이 22위인 점을 감안하면 회사 규모와 별개로 고연봉을 챙겨준 셈이다.
여기에 비상장사인 BNK투자증권(1억56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1억190만원)을 합치면 6개월 급여가 1억원이 넘는 증권사는 총 6곳으로 나타났다.
반기 급여 1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하나금융투자(9300만원)와 KB증권(9200만원), 삼성증권(016360)(9100만원), 미래에셋증권(006800)(8500만원) 등 대형 증권사들도 8000만원대 중반~9000만원대 초반의 반기 급여를 받으면서 고연봉 릴레이를 이어갔다.
증권사가 아닌 상장사 중에서는 카카오 계열사와 네이버의 반기 급여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8500만원과 8300만원의 반기 급여를 받아갔다. 카카오뱅크(323410)도 1인당 반기 급여가 8300만원이었다. 네이버(035420)는 812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4800만원, SK하이닉스(000660)는 5859만원의 반기 급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