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겸 연구원은 “동사는 SAP 컨설팅·보안솔루션 개발기업으로 2009년 설립,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며 “SAP 시스템을 중심으로 시스템 통합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전자문서교환) SaaS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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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인더는 SAP 시스템 전환을 인스피언의 주요 성장 기회로 꼽았다. SAP의 구형 ERP인 ECC는 2027년 일반 유지보수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S/4HANA 전환 수요가 확대되면 기존 보안제품 역시 새로운 시스템 환경에 맞춰 재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SAP에 특화된 접속기록 관리와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보유한 동사는 기존 고객의 제품 교체와 고도화뿐 아니라 신규 구축 수요를 확보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규제 강화도 보안솔루션 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오는 11일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위반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전체 매출액의 3%에서 최대 10%까지 높였다. 공공·민간 주요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ISMS-P 인증 의무화 규정도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인스피언은 개인정보 접속기록 관리 솔루션 ‘BizInsider xCon’,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 ‘EnDB·SecureDB’, 개인정보 분리보관·파기 솔루션 ‘BizInsider PIM’ 등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동사 제품군은 이러한 규제에 직접 대응한다”며 접근통제와 암호화, 파기 등 규제 대응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DI 사업의 가파른 성장도 주목했다. 인스피언의 EDI 솔루션 매출은 2022년 약 9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늘어 3년간 연평균 5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에서 15%로 확대됐다. 클라우드 EDI 서비스 ‘커넥트 서비스’의 누적 재계약률은 97%에 달한다.
올 2분기 기준 EDI SaaS 누적 고객 수도 125곳으로 2023년 46곳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고객군은 6곳에서 30곳으로 증가했다. 인스피언은 지난 1월 온프레미스 EDI 전문기업 비투비씨앤아이를 흡수합병해 클라우드형과 온프레미스형을 모두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도 갖췄다.
해외 진출도 시작됐다. 지난 7월 인도 물류 IT기업 Softlink Global과 첫 해외 현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통관 자동화 솔루션 ‘ELinkPro’ 공급에 나섰다. Softlink Global은 50여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물류기업 고객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동사가 개별 해외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인 현지 공급 경로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Softlink의 해외 고객망 활용으로 ELinkPro 공급처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실적도 회복세다. 인스피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8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4.2%를 기록했다. 특히 보안솔루션 매출이 34억8000만원으로 33% 늘었고 EDI 매출은 22억2000만원으로 170% 급증했다.
비용 부담도 줄었다.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10억원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81억원에서 75억원으로 감소했다. 외주 용역비가 약 7억원, 주식보상비용이 약 3억원 줄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억3000만원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상대적 비수기인 1H26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영업흑자 전환을 달성한 만큼, 연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풍부한 금융자산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말 인스피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총 393억8000만원이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345억원의 114%에 해당한다. 차입금 약 10억원을 제외한 순금융자산도 약 384억원으로 시가총액보다 많다.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인스피언은 향후 3년간 매출액 연평균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지속 개선, 배당성향 25%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100원으로 배당성향 37.1%를 기록했다. 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이행해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5.56%인 56만3951주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을 웃도는 순금융자산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2026년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 본업의 회복도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영업이익 개선과 배당정책 이행이 이어질 경우 저평가 해소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