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00억달러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AI팩토리 사업의 선결 과제인 GPU 수급과 인프라 조달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이며,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10억달러를 투자해 네이버 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한다. 지분율은 4.5%다. 납입기한은 10월30일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양사가 AI팩토리 사업 성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브룩필드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1조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 규모 AI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에 투자해 온 기업이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도 논의 중이다. 기술 제휴뿐 아니라 수요와 자본까지 포함하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가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 자사의 풀스택 AI 역량을 꼽았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 자체 모델, 서비스까지 AI팩토리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 온 사업자다. 2019년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상용화한 이후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냉각, 전력, 네트워크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왔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곳에 GPU 상면을 확보·운영하고 있다. 표준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GPU 운영 경험도 강조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장 수준의 GPU를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 복구 자동화,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서비스와 GPUaaS를 제공하며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번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 규모까지 확대한다. 이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네이버가 글로벌 AI 인프라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의장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부 주재 ‘샌프란시스코 K-AI’ 서밋에도 참석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로 스케일업할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며 “국가와 집단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