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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내 韓선박서 폭발·화재…정부, 재외공관과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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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5.05 07:19:01

외교부, 해수부 및 재외공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
"주UAE대사관 등 선사 및 유관기관 접촉해 선원 안전확인"
원인은 확인 중…美 프로젝트 프리덤 후 중동 긴장 재고조
트럼프 "이란, 韓화물선 공격…韓, 작전 합류할 때 됐다" 언급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서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외교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자정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7개 공관(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이란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카타르대사관, 주오만대사관)과 해양수산부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 내측 우리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인 파악과 함께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언제든지 우리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 및 유관기관과 접촉해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참석 공관들은 그간 주재국 관계 당국과 상시 소통하며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왔다고 하면서, 유사시 즉각적으로 우리 선원 구조 등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주재국 측과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본부-공관 간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후 8시 20분께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HMM나무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은 파나마 국적이지만, 우리 선사가 운용하는데다 탑승하고 있는 선원 24명 중 6명이 한국 국적인 상황이다. 피해가 발생한 선체는 기관실 좌현 부분이며 현재 선박은 해상에 대기 중이다.

정부는 즉각 “선박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 및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구체 피해 현황 등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정박 중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있었으며, 외부 강판에 육안으로 일부 손상이 관찰되는 상태로 알려졌다.

선체의 구멍 등 명확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체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며, 초기부터 피격이 언급된 만큼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만약 피격에 의한 것이라면 이란 전쟁 개전 이래 한국 관련 선박이 공격받은 첫 사례라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미국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이란도 통제구역을 확대하는 등 양국 모두 무력을 행사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면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폭발 사고를 이란 측의 공격 탓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들이 항행 중인 호르무즈해협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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