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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태풍 오마이스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김경은 기자I 2021.08.23 10:39:26

중대본 위기경보 수준 11시 기점 상향…비상근무 2단계 가동
기상청, 충남 및 전북 서해안 호우특보 발효
내일(24일)까지 매우 많은 비와 강풍 예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북상 중인 태풍 ‘오마이스’ 대처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해철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11시를 기점으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중대본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태풍의 영향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의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사항이 중점 추진된다.

산사태 우려지역이나 산간·계곡, 해안가, 저지대 등 인명피해 가능성이 있는 곳은 선제적으로 통제와 대피를 실시하고, 강풍에 대비해 어선·선박의 입출항을 통제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공사장·피해복구지역 등은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정전·강풍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전 중대본부장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피해우려 지역은 계속해서 점검하고 과감하게 통제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남권과 전북서해안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비가 시작됐다.

특히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시간당 3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차차 그 밖의 전국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확대되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경각심을 갖고 다음과 같이 사전에 철저히 대비 또는 대응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태풍 ‘오마이스’ 북상 대책점검회의 주재하는 전해철 장관. 사진=연합뉴스
태풍 ‘오마이스’는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km 해상에서 시속 31km로 북북동진중이다. 이 태풍은 계속 북상해 오늘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자정 무렵에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4일 새벽 3시 대구 인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24일까지도 태풍의 영향이 지속되는데다,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이 겹치며 전국에 매우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100~300mm(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산지 400mm 이상), 중부지방, 서해5도, 울릉도.독도 50~150mm(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충청권 200mm 이상)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특보 및 예비특보 발효 현황(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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