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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태권도학원 40여명 집단감염에 n차감염까지 '비상'

박진환 기자I 2021.07.18 20:02:23

18일 태권도학원 등 72명 신규 확진…올 1월 이후 최대규모
대전시, 18시부터 사적모임 2명제한 등 거리두기4단계 검토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8일 대전에서 태권도학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과 함께 n차감염 등으로 7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 서구 도안동의 한 태권도학원에 다닌 원생과 이들의 가족 등 모두 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날 태권도학원 원장이 확진되면서 원생 전원과 부모들이 임시선별검사소 등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초등학생 26명, 중학생 2명, 유치원생 6명, 어린이집 5명, 대학생 1명, 학원 직원 3명, 확진자들의 가족 등 n차 감염 4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다닌 도안초와 삼육초, 도안중 등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7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1월 IM선교회와 관련해 125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대전에서 최대 규모다. 대전시는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40명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4단계에 준하게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1일 이후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모두 284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꼴이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강화된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 시점인 오는 21일 이후 ‘강화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5개 자치구와 논의할 방침이다. 강화된 3단계로 가면 사적 모임 인원은 현재와 같은 4명이지만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운영시간 제한이 없는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조처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심각해 거리두기를 3단계 이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5개 자치구와 협의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 준할 정도로 강화하는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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