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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시달린 'AI 이루다', 인종혐오까지…이재웅 "서비스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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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원 기자I 2021.01.10 17:40:3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적 접근에 시달렸다는 소식에 이어 동성애 및 장애인 혐오를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서비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AI챗봇 이루다와 끝말잇기를 비롯한 다양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는 성희롱과 장애인, 성소수자, 인종에 대한 혐오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이루다가 수집한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전날 SNS에 “AI챗봇 이루다를 악용하는 사용자보다, 사회적 합의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가 문제”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루다가 레즈비언이라는 단어에 “진짜 싫다. 혐오스럽다. 질 떨어져 보인다. 소름 끼친다”고 답한 대화 캡처를 공유하면서 글을 올렸다.

그는 “기본적으로 차별과 혐오를 걸러냈어야 한다. 편향된 학습 데이터면 보완하든가 보정을 해서라도 혐오와 차별의 메시지는 제공하지 못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SNS 캡처)
이 전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AI면접, 챗봇, 뉴스에서 차별·혐오를 학습하고 표현하지 못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며 “로직이나 데이터에 책임을 미루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루다는 인공지능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커다란 진일보이지만,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혐오에 대한 사회적 감사를 통과한 후에 서비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AI에 대한 성희롱은 예상한 일이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키워드나 표현을 이루다가 받아주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완벽히 막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출시 이후 사용자들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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