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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형 아나운서는 텍스트에 집중해오며 기존의 텍스트를 재해석한 텍스트의 재생산이라기 보다는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합쳐 전혀 다른 이미지를 이번 작품을 통해 만들어냈다. 텍스트(문자,글)가 던지고 있는 의미와 그 뒤에 감춰진 스토리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세상살이는 의도한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체계인 작품 ‘훈맹정음 108’은 훈맹정음108개의 점자들을 촬영하고 각각의 점자에 색채를 입히고 겹쳐 완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가 읽을 수 없게 되고 볼 수 있지만 읽을 수 없는 점자로 탄생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번 전시에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이중적 잣대를 메시지도 전달한다. 강 아나운서는 2011년 ‘해피 스카이’로 첫 개인전을 열고 문자를 작품화하고 있다. 02-6160-8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