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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도전은 정문홍 대한MMA총협회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지난 5월 아시아MMA선수권을 경험한 윤태영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7월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그를 움직인 것은 국가대표가 주는 ‘명예’였다. 윤태영은 “MMA 선수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가는 건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며 “자부심이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했다.
프로 MMA 챔피언에게도 아시안게임은 낯선 무대다. 경기 장소, 규칙, 복장 등 모든 부분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경기장이다. 프로 MMA는 철망으로 둘러싸인 케이지에서 싸우는 반면, 아시안게임은 매트 위에서 겨룬다. 윤태영은 “케이지가 있으면 기대서 상대의 넘어뜨리기 공격을 막을 수 있는데, 매트에는 뒤를 받쳐주는 벽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구역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 대한 페널티 규정도 따로 몸에 익혀야 한다.
복장도 다르다. 윤태영이 출전하는 전통 부문은 소매 없는 도복과 긴 바지를 입는다. 도복을 잡아 메치거나 목을 조르는 기술도 쓸 수 있다. 그는 “MMA에서 맨몸으로 하는 주짓수만 해왔는데 도복을 활용하는 요소가 생겼다”고 적응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체중 관리도 승부를 가를 변수다. 윤태영은 프로에서 주로 경기 전날 계체를 마친 뒤 식사와 수분 섭취로 몸을 회복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체중을 재야 한다. 예선을 치르고 결승까지 오르면 사흘 연속 계체와 경기를 치른다. 그는 “수분을 빼는 감량은 피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와 아시안게임 경기의 다름을 알기에 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경기 방식에 맞춰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국가들도 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가져온다면 앞으로 한국 MMA 발전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그는 “좋은 성과를 내서 후배들이 지원받으며 훈련하고 경기에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윤태영은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20일부터 경기에 나선다.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MMA는 22일까지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복장에 따라 전통 MMA와 현대 MMA로 나뉜다. 전통 종목은 소매가 없는 도복을 입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현대 종목은 MMA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래시가드를 착용한다. 도복을 입는 전통 종목은 마치 유도처럼 도복을 잡고 메치기를 할 수 있다.
한국은 윤태영 외에도 이보미(여자 54㎏ 현대), 최은석(남자 71㎏ 현대) 등 출전 선수 3명에게 모두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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