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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올 상반기 178.6%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현재(7일 기준)까지 30.8% 감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상반기 307.1%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46.3% 내리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업황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더라도 이익의 절대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반도체 사이클 기준으로 고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었지만 이제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과거와 달리 사이클 산업을 탈피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적인 공급 부족도 반도체 업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라인 집중으로 범용 메모리까지 수급이 빠듯해진 가운데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반도체 이외의 하반기 유망 산업으로는 이른바 ‘조방원’으로 불리는 조선·방산·원전을 꼽았다. 세 산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동시에 지정학적 변화와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 투자전략으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복잡해진 국제 정세 속 수혜 가능성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3~5년, 길게는 10년까지 실적과 성장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는 산업을 골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차장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자주국방이 중요해지면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재무장이 시작되고 있다”며 “정부도 수출금융과 보증, 방산 수출펀드 등을 확대하면서 방산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과 원전은 한미 산업 협력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제시했다. 조선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국내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미국의 함정 건조·유지보수(MRO) 수요까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원전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원전 산업이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 건설하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역량을 갖춘 만큼 미국 원전 건설과 기자재 공급, 소형모듈원전(SMR) 등에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조선·방산·원전 등 4개 전략산업에 고정적으로 투자하면서 산업 경쟁력과 정책 지원 등을 평가해 한 개 산업을 추가하는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11일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총 5개 산업에서 대표 기업 2개씩을 골라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