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풍력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이 설치된 2월27일을 한국 독자 풍력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키로 한 것이다. 국내 최초 풍력발전기는 1975년 2월27일 제주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에 설치된 3킬로와트(㎾)급 설비다.
2월 현재 국내 총 풍력발전설비는 약 2.2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1.5% 수준이지만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최근 빠른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 추세에 발 맞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했고, 풍력은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대량의 무탄소 재생에너지 발전원이다. 정부와 전력산업계는 2022년 풍력발전설비 생산 전력을 장기간 고정가격에 매입하는 경쟁입찰 시장을 도입하는 등 풍력발전설비 확대를 독려 중이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최남호 차관을 비롯해 박경일 한국풍력산업협회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풍력발전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최정식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과장이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이 풍력시장의 역사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를 좌정으로 풍력시장 금융 조달 여건 개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최 차관은 “우리는 자동차, 조선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글로벌 선도국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다”며 “풍력산업도 에너지 자립과 기후위기 대응,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일 협회장은 “세계 강국이 풍력발전 산업 패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라며 “우리도 ‘한국 풍력의 날’ 제정을 계기로 국내 풍력발전 산업이 뿌리 깊게 내려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