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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외교 당국은 서울에서 한영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 장관은 오는 21일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래미 장관이 이번주 중 중국을 방문해 경색됐던 영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래미 장관의 방한은 중국 방문 이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외무장관 방한은 2022년 9월 말 이후 2년만이다. 당시는 제임스 클레벌리 신임 외교장관이 취임 3주 만에 방한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한 역시 지난 7월 5일 취임 이래 약 석 달만에 이뤄졌다.
조 장관과 래미 장관의 대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서 양 장관은 래미 장관과 조찬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양 장관은 영국 신정부 출범이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외교·국방 2+2 장관급회의, 원전, 기후변화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래미 장관은 방한 기간 노동당 정부의 외교적 가치, 기조 등을 설명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영간 연대 방안 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중 리시 수낵 총리와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