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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월 150만 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은 일반고 재학생 대비 △영재학교 6.1배 △과학고 5.4배 △자사고 4배 △외고·국제고 3배로 나타났다. 일반고에선 7.1%에 그쳤던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 지출이 영재학교에서는 43.8%에 달했다는 얘기다. 사교육걱정은 “다양한 학교선택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고교체제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고교 유형을 희망하느냐에 따라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도 달랐다. 현재 교과 사교육을 받는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은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의 경우 7.2%에 불과했다. 하지만 과학고는 이 비율이 42.9%에 달했으며 △영재학교 25%, △외고·국제고 19.5%, △자사고는 15.7%로 집계됐다. 일반고 희망 학생 대비 과학고는 5.9배, 영재학교 3.4배, 외고·국제고 2.7배, 자사고는 2.1배로 나타난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교과 사교육을 받는 중3 학생을 대상으로 월평균 사교육비를 얼마나 지출하는지 물은 결과 희망하는 고교 유형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은 차이가 났다”며 “이러한 격차는 현재의 고교체제로 인해 중학생들이 얼마나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지를 직시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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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은 “과학고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일반고 희망 학생 대비 무려 2.7배나 높은 비율로 심야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영재학교는 2.4배, 자사고도 2배나 높게 심야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영재학교·과학고를 정점으로 한 ‘고교서열화’에 대해선 65.7%의 교사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중등교사 1742명을 대상으로 ‘서열화된 고교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일반고 교사 73.5% △중학교 교사 69.3% △영재학교·과학고 교사 58% △외고·국제고 교사 50.6% △자사고 교사 38.5%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우수 학생의 특목고·자사고 쏠림으로 인한 ‘일반고 황폐화’ 논란에 대해서도 응답 교사의 94.8%가 공감했다. 고교유형별로는 △일반고 교사 97.1%, △중학교 교사 93.6%, △영재학교·과학고 교사 92.2%, 자사고 교사 90.8%, △외고·국제고 교사 90.7% 순으로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사교육걱정은 “현재의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사교육, 일반고의 황폐화 등 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단 한 번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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