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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5를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2분기 19 △3분기 6 △4분기 14 △올 1분기 11 △2분기 6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주택과 일반 대출태도지수가 각각 11, 6을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영향과 신용대출 순상환 지속,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이 이같은 흐름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말부터 올 3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 증가 전환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도 일부 진방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인해 소폭 완회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은 최근 은행들의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6) 이후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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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 영향을 받아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16%, 작년말 0.24%, 지난 5월말 0.37%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올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36을 나타냈다. 1분기(33), 2분기(34)에 이어 30대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내내 10 안팎을 움직이다가 작년 2분기 26, 3분기 31, 4분기 41로 꾸준히 오르다 올 들어 30대로 꺾였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4, 중소기업과 가계는 모두 3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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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23을 기록해 2021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 역시 각각 -22, -11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는 평가다. 다만 신용카드회사는 0을 기록, 전분기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