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정부와 보험사는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진 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최근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보험사들과 가정용 지진 보험료를 내녀 가을부터 단계적으로 20~3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진 보험은 거주하고 있는 건물이나 재산이 피해를 본 경우 보상하는 손해보험이다.
정부와 보험사들이 지진 보험료 인상에 나선 이유는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3월 난카이(南海) 해저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20조엔(약 1985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30년 내 규모 6급 이상의 ‘수도직하 지진’(수도권 땅 밑에서 발생하는 지진) 발생 확률은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의 경우 2013년 말 26%에서 지난해 말 46%까지 치솟았다. 인근 수도권 지역인 치바(千葉)시는 67%에서 73%로 높아졌고 요코하마(橫濱)시는 66%에서 78% 급등했다.
이번달 초부터는 일본 유명 관광지인 하코네(箱根) 온천 지역에서 화산성 지진이 포착되면서 화산 폭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방재 당국은 관광객들의 하코네 온천 지역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날 오후 2시28분께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서는 규모 5.5의 강진이 발생해 도쿄 나리타(成田) 공항이 피해 점검차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일본 내 가정용 지진 보험 가입건수는 10년 내 급증했다. 올해 2월말 기준으로 가정용 지진 보험 가입 건수는 10년 전보다 75% 급증한 1630만건에 달했다. 2010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이후 가입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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