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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과? 성형외과 매출 늘었다

김유성 기자I 2020.05.21 09:54:25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비 행태 변화보고서'' 발간
사회적거리두기 동안 성형외과, 안과 등 매출 증가
재택 기간이 늘면서 ''집에 있는 김에'' 시술 증가로 추정
다른 의료업종, 여행업종 등은 매출 급감에 시달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코로나19로 의료업계 전 업종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성형외과와 안과, 수의과는 매출이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기간이 늘어나면서 성형외과와 안과 시술 건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성형외과의 3월 카드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9% 증가했다. 1분기 전체적으로는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과는 3월 한달 6%(전년동월대비), 1분기 전체적으로 10%(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수의과·동물병원은 3월 한달 6%, 1분기 전체적을 9% 증가했다.

안과, 수의과, 성형외과 매출 증가치 (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같은 증가치는 다른 의료업종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절정이었던 지난 3월 소아과 매출은 46%(전년동월대비) 급감했다.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비인후과는 3월 한달 42%(전년동월대비) 감소했고 내과는 24%(전년동월대비) 줄었다. 3월만 놓고 보면 산부인과(전년동월대비 16% 감소), 치과(14% 감소), 피부과(12% 감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게 의료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성형외과나 안과 등은 시술 후 자택에 수일간 머물러야 해 평소라면 휴가를 내야한다. 그러나 자택근무 동안에는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성형외과와 안과 외 약국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의 2월 매출 증가치는 전년동월 대비 29%, 3월 증가치는 12%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적으로는 15% 증가했다. 공적마스크 판매로 인한 방문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요양시설과 산후조리원, 병원급 의료 기관은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요양원이나 산후조리원처럼 면역에 취약한 사람들이 장기간 모여 있는 시설일수록 매출 감소 폭은 더 컸다.

한편 여행사와 항공사 면세점 등 여행 관련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여행사의 올해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줄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면세점 카드 매출은 88% 줄었다. 여행사는 85%, 항공사는 75% 급감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 이용은 크게 증가했다. 오프라인 쇼핑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수퍼마켓에 집중됐다.

1분기 기준 인터넷 쇼핑에 사용된 카드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홈쇼핑 매출도 19% 증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23%, 17% 감소했지만 편의점은 6%, 수퍼마켓은 12% 늘었다. 오프라인 쇼핑의 건당 평균 이용 금액은 높아졌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한번에 많이 구매하는 패턴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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