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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벗어도 사명감은 그대로…경찰·시민 잇는 다리될 것"[경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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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6.07.01 05:50:03

'범죄사냥꾼' 이대우 서대문서 형사과장 퇴임
37년 경찰 생활, 1000명 넘는 범인 검거
인터넷 카페서 시민들과 소통, 편견 없애
"법인 잡는데 시민 협조 절실"
"퇴직 후에도 범죄 피해자 지원 역할"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제는 경찰을 잘 아는 시민으로 돌아가 경찰과 시민을 잇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대우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이대우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이대우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은 37년간의 경찰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직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과장은 지난 1989년 경찰에 입직한 이래 37년간 범죄자 1000명 이상을 검거하며 ‘범죄사냥꾼’으로 불렸다. 그는 여전히 경찰이 아닌 자신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과장은 경찰 생활 동안 범인 검거뿐 아니라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에서였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000년 ‘범죄사냥꾼’이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경찰들의 업무를 지켜볼 수 있도록 ‘일일형사체험’ 콘텐츠를 진행하고 해당 카페를 범죄 예방 및 제보 커뮤니티로 발전시켰다.

이 과장은 “경찰이라는 직업에 정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시민들에겐 경찰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걸 느끼고 이걸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느 조직이나 비위 등으로 조직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조직원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경찰 조직에 대해선 유독 이런 부분이 크게 부각되고 시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경찰이 하는 일을 옆에서 직접 보면 편견과 불신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 일일체험을, 카페를 통해 범죄 피해 상담도 진행했다”며 “‘경찰에 대한 편견을 바꿔드리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한 활동들이 쌓이면서 범죄사냥꾼 카페에 범죄 제보가 들어오고 검거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찰=형사’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고된 업무에 경찰 내 형사에 대한 선호도도 예전같지는 않다. 이 과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한 인력을 유입하기 위해선 성과에 합당한 보상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형사 한명이 맡는 사건은 많아지고 피의자에 대한 인권이 중요해지는 만큼 업무가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며 “고생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힘들어도 다들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대한 조롱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위법행위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법이 제대로 실행돼야 그 안에서 국민들이 보호받고 자유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위법행위가 있다면 강력히 제재를 해야 공권력도 살고 질서가 잡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10월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둔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은 크게 달라질 것 없이 해오던 대로 맡은 소임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수사권 강화를 위해선 경찰의 영장청구권이 확보되는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견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퇴직 후에는 시민의 입장에서 경찰과 시민을 잇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범죄를 경찰의 힘만으로 검거하는 건 무리이고 시민의 협조가 정말 절실하다”며 “경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민으로서 억울하게 범죄 피해를 당하신 분들의 사건이 해결되도록 연결하고, 범인 검거를 위해 몸 바친 경찰들이 다치거나 하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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