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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선진국 중 대규모 공급 충격에 직면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공급망 제약과 국제 무역 질서 재편의 결과로, 수요는 여전히 강한데 물건이 부족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요 충격에 직면한 유럽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수요 충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동일한 글로벌 충격이 각국에 상이한 인플레이션 경로를 만들고 있어 정책 대응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 정책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는 두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이웃 국가들과 더 많은 무역을 하는 방안이다. 그는 “아세안은 이제 더 통합될 것이고, 협력 협의회는 더 통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채 개혁에 대한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임무와 권한에 따라 주장해 온 개혁들이 연기되고 지연되어 왔지만, 이제 더 이상 연기되어서는 안 된다”며 “독일은 수년간 부채 구조 개혁에 소극적이었고, 그 결과 경제 확장 능력을 억제해 왔다. 이제는 부채 구조가 개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 “자본 유입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예산 부양을 단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의 덫’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제는 성장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 규제개혁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재정 회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부채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통해 상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에 대해서는 IMF가 중국이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도록 정책적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수출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소비 중심 경제로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IMF의 핵심 임무 복귀와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한 데 대해선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가 오랫동안 중국에 대해 △수출 의존 축소 △부동산 부문 정상화 △서비스산업 확대 △국가 개입 축소 등 네 가지 구조개혁 과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국가 개입이 단기간에 줄어들기는 어렵겠지만, 서비스업 비중 확대와 소비 진작의 필요성은 중국 당국도 인식하고 있다”며 “압력과 유인 모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주가 급등락, 금리 변동, 달러 약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선 “변동성은 있지만 주요 중앙은행이 개입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금융 스트레스는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