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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착륙만” 참사 하루 만에 또 ‘회항’한 상황은

강소영 기자I 2024.12.30 11:30:23

29일 179명 참사 제주항공 사고 하루 만에
30일 오전 또 같은 기종 항공기 회항
탑승객 “기내 방송서 랜딩기어 이상이라고”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뒤 하루 만에 같은 항공사의 같은 기종이 또다시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참사 하루만인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랜딩기어 이상으로 긴급 회항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사진=MBC 화면 캡처)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긴급 회항했다. 161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던 해당 항공기는 평택 상공에서 김포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 직후여서 더더욱 여행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회항한 제주항공 7C101편에 타고 있던 A씨는 MBC를 통해 “한 20분 정도 가다가 기장님이 ‘회항’을 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별다른 얘기는 없는 상태에서 바로 회항하고 랜딩했다”며 “이후에서야 기내방송을 통해 어떤 결함에 의해서 회항을 하게 됐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회항을 하게 된 이유는 ‘랜딩기어 이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로 향하기 위해 제주항공을 탔다는 A씨는 “아이들이 같이 타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제발 착륙만 잘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같이 타고 있던 승객들도 대부분 많이 불안해했지만 도착해서 전화도 하고 안도했던 것 같다”고 불안과 공포 속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상황을 전했다.

회황과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참사 때와 같은 보잉의 B737-800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항공은 41대의 항공기 중 39대를 B737-800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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