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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관계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일은 알 수 없으나 계엄 자체는 큰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상황은 엉망진창일지도 모르겠다.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총리관저 관계자 역시 “아무튼 놀라운 일, 쿠데타 같은 행위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주목하고는 있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인들은 불안감과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일본요리점을 운영하는 남성은 “거리의 모습에서 큰 변화를 감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30분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비상계엄 5시간 반,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에 계엄 해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