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대심리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정책랠리의 효과가 큰 모습이다. 그러나 경제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다음주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주식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LIG투자증권이 시장 컨센서스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실적예상치을 분석한 결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각각 8%,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두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것은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가운데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통신서비스 업종은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견조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철강금속과 화학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거나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종만·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기업의 경우는 환율효과로 인해 이익이 증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 예측이 쉽지않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세계적인 수요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 향후 실적 예측치에 대한 믿음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 증가의 지속성 여부가 종목을 선택하는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위해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의 축소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변종만·박해성 연구원은 "기업이익(EPS) 전망치의 하락과 최근의 주가 반등으로 지난해 7.5배까지 하락했던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이 다시 10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2003년 이후 P/E 평균이 9.2배인 점을 감안하면 이익전망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당부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기업이익의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요구수익률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높아진 P/E가 정당화 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선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침체의 끝과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실물경기 위축이 이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만을 기준으로 한 종목 선정으로는 시장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1200선으로 반등한 상황에서 이익증가의 지속성을 고려한 투자판단 필요하다.
변종만·박해성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다가올 경기침체기에 견딜 수 있으면서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012330), 대우조선해양(042660), SK에너지(096770), 삼성화재(000810), KT(030200)를 코스피 1200선에서의 대안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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