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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림솔대전' 재개…서교림 vs 김민솔 "멋진 경기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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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09 0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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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10일 개막
서 KLPGA 챔피언십 제패…김 한국여자오픈 정상
이번주 메이저 2승·한 시즌 최다 상금 도전
유현조 3연패·이다연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려
KB금융 소속 전인지·방신실도 출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림솔 대전’이 시즌 3번째 메이저 무대에서 다시 펼쳐진다. 시즌 4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는 서교림(20)과 3승을 거두며 상금과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김민솔(20)이 이번에는 메이저 2승 선착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서교림.(사진=KLPGA 제공)
서교림.(사진=KLPGA 제공)
무대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이다.

특히 지난달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다시 성사된 서교림과 김민솔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둘은 올 시즌 앞서 열린 2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김민솔이 먼저 지난 6월 메르세데스 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서교림이 지난달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가장 먼저 시즌 메이저 2승 고지를 밟는다.

시즌 전체 판도를 놓고 봐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직전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한 김민솔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서교림은 시즌 5승을 채워 다승 경쟁에서 한 발 더 달아나는 것이 목표다.

상금 기록까지 걸려 있다. 김민솔이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거나 서교림이 우승하면 박민지가 2021년 작성한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15억 2137만 원을 넘어선다. 우승 경쟁의 결과에 따라 KLPGA 투어의 새로운 상금 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김민솔은 “메이저 타이틀은 언제나 큰 의미가 있는데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코스라 더욱 설레고 기대된다”며 “현재 샷 감과 컨디션이 모두 좋아 특별히 보완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스톤 이천은 티샷이 까다롭고 그린 공략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코스”라면서 “서교림 선수와의 라이벌 구도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온전히 몰입해 후회 없는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서교림도 컨디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 주간 충분히 휴식하면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스윙을 점검한 덕분에 컨디션과 샷 감각이 모두 좋은 상태로 올라왔다“며 ”블랙스톤 이천에서는 페어웨이를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승부처가 될 16~18번홀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솔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우승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림솔 대전’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유현조의 대회 3연패 도전이다.

2024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는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면 고(故) 구옥희에 이어 KLPGA 투어 역사상 2번째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다만 변수가 있다. 손목 부상으로 최근 2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현조는 ”작년 이 대회에 앞서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손목 부상으로 직전 두 대회를 쉬면서 보름 정도 클럽을 놓아 실전 감각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컨디션은 좋은 만큼 정교한 샷을 앞세워 무리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겠다“며 ”3연패라는 영광스러운 도전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다.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직전 대회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의 한을 푼 최예림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최예림은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준우승만 9차례 기록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KLPGA 투어 239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예림은 ”첫 우승 이후 많은 연락을 받고 있는데 9년 치의 따듯한 응원과 축하를 한꺼번에 받아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약간의 피로는 있지만 샷과 퍼트 감각이 워낙 좋다. 체력 관리만 잘 뒷받침된다면 2주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블랙스톤 이천은 그린이 까다로운 만큼 정교한 아이언 샷과 실수를 만회하는 집중력이 승부처“라며 ”우선 ‘톱5’ 진입을 목표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 남은 시즌 추가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유현조.(사진=KLPGA 제공)
메인 스폰서인 KB금융그룹 소속 선수들도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그중에서도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가 약 1년 만에 KLPGA 투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전인지는 ”약 1년 만에 KLPGA 투어 팬들을 만나고 메인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며 ”손각락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 무리하기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스톤 이천은 워낙 난도가 높은 코스인 만큼 매 홀 욕심을 부리기보다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풀어나가겠다“며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국내 팬들과 즐겁게 호흡하고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방신실도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메인 스폰서 대회이자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만큼 그 어떤 무대보다 뜻깊고 남다른 각오로 임하려 한다“며 ”컨디션과 샷 감각이 점차 올라오고 있고 스윙을 보완하면서 흔들렸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운 핀 위치를 고려해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는 페어웨이를 확실히 지키면서 버디 기회를 노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겠다“며 ”보내주시는 응원에 보답하도록 모든 기량을 쏟아부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예림.(사진=KLPGA 제공)
최예림.(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의 다승 경쟁도 이어진다. 이다연, 김민선, 이예원, 신다인, 고지우, 고지원, 장은수,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린다.

특히 ‘메이저 사냥꾼’ 이다연에게는 KLPGA 투어 최초의 기록이 걸려 있다.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동시에 메이저 통산 4승으로 김순미, 장하나, 김효주와 함께 메이저 다승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린다.

선수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상대는 블랙스톤 이천의 까다로운 코스다. 올해 대회는 1·2라운드 6233m, 3·4라운드 6252m로 치러진다. 지난해에는 본선에서 11번과 13번홀의 전장을 늘리고 18번홀을 앞당겨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했지만 올해는 13번홀만 3·4라운드에서 길이를 늘린다. 나머지 홀은 나흘 동안 긴 전장을 유지해 정확한 샷과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특히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에서 경사를 얼마나 정교하게 읽고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느냐가 우승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인지.(사진=AFPBBNews)
전인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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