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이 한 달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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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0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어떻게 결정하길 바라는지’ 묻는 문항에 응답자 중 55.6%가 ‘탄핵을 인용,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0~21일 실시된 조사(52.0%)에서보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비율이 3.6%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탄핵을 기각,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5.1%에서 43.0%로 줄었다. 탄핵 찬반 간 격차는 6.9%포인트에서 12.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중도라는 응답자 가운데선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비율이 65.8%로 기각을 주장하는 비율(33.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 (자료=리얼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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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탄핵 기각론이 우세했고 서울(인용 50.5%·기각 47.4%)과 부산·울산·경남(인용 45.7%·기각 50.4%)에서는 탄핵 찬반 비율이 비슷했다. 나머지 지역에선 탄핵 인용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인용 49.7%·기각 50.3%)와 70대 이상(인용 37.3%·기각 60.0%)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선 탄핵 인용론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8일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된 후 실시됐다. 법원은 검찰이 구속 기간이 만료된 후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며 구속 취소를 명령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후 메시지를 자제한 채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다. 애초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