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해결할 리더는…의협회장 선거 투표돌입

안치영 기자I 2025.01.02 10:36:30

4일까지 전자투표 진행…과반 없으면 7~8일 결선
당선 즉시 곧바로 취임…신년교례회서 정부 첫 만남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의 대화 재개를 이끌 대표자가 당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사진=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2일 오전 8시부터 사흘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43대 회장 투표를 진행한다. 14만여 명의 신고 회원 가운데 지난달 말 명부가 확정된 총 선거인 5만 8027명 중 전자투표를 등록한 5만 1895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 41대 회장 선거(총 선거인 4만 8969명), 42대 회장 선거(총 선거인 5만 681명)보다 많다. 의협 회원은 회비를 내지 않아도 회원 자격은 유지되지만 의협 회장 투표권은 2년간 회비를 완납해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그간 내지 않았던 회비를 낸 회원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4일 마감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 2명을 두고 7일과 8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치러지는 보궐 선거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기호순)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대체로 대정부 투쟁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차기 회장은 당선 즉시 회장 회무를 시작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정부 투쟁 방안을 이어받아 의정 갈등 해결 대표자로 나선다.

차기 회장이 의정 갈등을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1509명이 늘어난 정원으로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진행 중이다. 의료계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모집 정지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의대 정원을 제외한 의료개혁방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참여할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의정 대화 재개의 첫 분수령은 의료계 신년교례회로 전망된다. 의협과 대한병원협회 등은 매년 보건복지부 장관 참석 하에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교례회는 의협 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의정갈등 이후 정부와 의료계 대표자가 만나는 자리여서 이날 차기 회장의 메시지에 따라 의정갈등 국면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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