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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로 오랜 기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류 회장의 취임으로 한국 경제계의 입장 및 이익을 국제 사회에 대변하는 전경련의 글로벌 활동과 국제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는 게 전경련 설명이다.
전경련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 매년 정기적인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 간 교류와 협력 어젠다 발굴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인 모임과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등 다자회의체에서도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 등과도 지난 40년 이상 합동회의를 매년 추진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류 회장은 미국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 지난달 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의 협의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 등 경제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한국이 주도해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해 나가려는 취지다.
일본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선 최근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류 회장 서한에 대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로부터의 답신이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직접 축난을 보내왔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류 회장의 선임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