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국제연합(UN)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제6차 보고서를 통해 기존 온실가스 농도와 함께 인구, 경제발달 등 미래 사회경제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를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조양기 서울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해상도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에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해수면 상승폭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 2100년에는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SSP 5-8.5는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다. 연평균으로는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 2100년에는 4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다.
앞서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21년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011년까지 최대 73㎝로 전망됐다.
그러나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해수면 높이가 9㎝정도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원에 따르면 1989~2021년 33년 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전망치 발표와 연계해 전국 항만과 연안지역의 연안재해취약성 평가와 침수예상도 작성 등을 현행화해 적응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