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초·특수교사 4296명 선발...서울 초등교사 선발 ‘반토막’

김형환 기자I 2022.09.14 11:00:54

초등교사 3561명 채용...서울 46.8% 감소
유치원·특수학교 각각 33.3%·72.9% 급감
교원단체 “시대적 요구 거스르는 처사”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7개 시·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공립 유·초·특수교사를 4296명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사 선발의 경우 지난해보다 197명 감소했고 특히 서울 지역의 모집은 절반 정도 떨어졌다.

지난달 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2023학년도 초등임용 교원 감축안 대응 기자회견에서 춘천교대 총학생회와 전교조 강원지부가 교육당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14일 공개한 ‘2022년(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 교원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지난해 3758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197명이 감소한 3561명을 선발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지난해 50명 선발에서 올해는 30명으로 줄어 40.0% 감소했다.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 역시 전년대비 선발인원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해 216명 선발했지만 올해는 115명을 선발해 46.8% 줄어들었다. 이는 2017학년도 846명을 선발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광주·충남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각각 6명, 150명을 선발한다. 다만 경기·제주 지역은 각각 1531명, 107명을 선발해 전년대비 2.5%, 64.6% 늘어났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 전년대비(579명) 33.3%(193명) 줄어든 386명을 선발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10명만을 채용해 지난해(42명) 대비 76.2% 급감했다. 부산·대구·인천·경기 역시 지난해 선발인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특수학교의 경우 지난해(894명)보다 60.9%(545명)가 감소한 349명을 뽑는다. 특수학교(유)의 경우 105명을, 특수학교(초등)은 244명을 선발한다. 경기의 경우 지난해 333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90명만 선발해 72.9% 급감했다. 부산·대구·강원·제주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특수교사 선발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였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는 우려의 뜻을 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관계자는 “아직도 수만개에 달하는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 수 20명 이하라는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라며 “맞춤형 교육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임용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원·초등·특수 교원 임용시험 선발 규모. (표=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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