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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명 단계와 탈당 권유가 사실 비슷한 거다. 열흘 뒤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되는 거다. 사실 그게 약한 징계가 절대 아니다. 당에서 당원권 정지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중징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탈당 권유는 그것보다 위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징계 강도가 더 높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저도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차 후보의 막말 논란 이후 보수 야당이 결집했다는 의견에 대해선 “저는 차 후보와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그렇게 후원금이 몰렸다는 상황이 결코 선거 판세에 유리하게 작동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굳이 예를 들어 세월호 관련해서 사실관계가 어떻다고 본인이 확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지금 총선의 이슈가 아니지 않냐.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아니면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을 만들고, 그것을 관철시킬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주민들께 설명하는 시간인데 그런 의혹 제기나 이런 것들은 만약에 본인이 하고 싶으시면 원래 방송도 많이 하시고 하셨으니까 언론을 통해서라든지, 아니면 나중에 국회의원이 되신 후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품의 있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원래 지역구민들은 부천을 어떻게 발전시키겠구나 이런 것이 듣고 싶었을 텐데 저는 맞는 말, 틀린 말, 이것도 문제지만 저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꺼냈어야 했느냐 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6일 후보자 토론회 녹화장에서 과거 자신의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차 후보는 답변을 하던 중 “혹시 ○○○ 사건이라고 아냐? ○○○ 사건”이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OOO’은 성행위와 관련된 은어다. 미래통합당은 10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11일 차 후보는 또 ‘OOO’ 표현을 썼다. 페이스북에 경쟁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재하며 “현수막 OOO”라고 말했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텐트 OOO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 감사하지만 더 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