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증선위의 판단으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수개월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었고, 증선위는 삼성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으며, 거래 재개시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어 주주들의 투자손실도 줄어들게 되니 모두가 승자인 게임이 됐다”며 “5월부터 지겹게 끌어온 회계이슈도 이제는 최종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판단이다. 진 연구원은 “거래소는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때 공익실현과 투자자보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분식회계를 저질러도 상장폐지는 되지 않았다”면서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인터뷰에서 2009년 2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 도입 이후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된 사례가 없었다고 발언한 점도 제한적인 상장폐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폐지를 걱정하기 보단 삼바의 기업활동 저하를 걱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 연구원은 “삼바가 상장폐지될 경우 제약·바이오 섹터를 넘어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시장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규제리스크라는 새로운 디스카운트 요소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거래정지는 될 수 있어도 상장폐지까지 갈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지금은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3공장 수주활동 저하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