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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쓰나미로(지진 해일) 21만 5000명, 강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로 7만 3000여 명, 화재로 9000명 사망할 수 있고, 지역별 사망자 추정수는 시즈오카현이 10만 1000명, 미야자키현 3만 3000명, 미에현 2만 9000명으로 추정된다.
난카이 해곡(해저협곡)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800km 길이의 깊은 골짜기로, 해당 지역에서는 100년 주기로 대형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지진은 1946년으로, 이후 80년이 흘렀기에 대지진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
보고서에는 대지진으로 건물 235만 채가 완파되고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225조 엔(약 2223조 원)에 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 저하와 인프라 기능 중단 등을 따지면 피해액이 292조 3000억 엔(약 2889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실무그룹은 오키나와현에서 후쿠시마현에 걸쳐 넓은 면적에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도달하고 고치현 일부 지역에는 최고 약 34m의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관측했다. 이로 인해 30㎝ 이상 침수되는 지역만 약 1151㎢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진이 발생하면 개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쓰나미로부터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한다”면서도 “인구가 고령화되고 감소함에 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 지진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향후 30년 이내에 규모 8∼9의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80%’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새로 나온 추정치 등을 기초로 대지진 방재 기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