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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큰손 '빅마더', 홍콩 金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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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6.07.18 10:19:42

중국 본토 홍콩 금 수입 전년비 5.5배 급증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금(金)을 싹쓸이하고 있다.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위안화 값이 떨어지는 위험도 헤지(회피) 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출처:FT
중국이 올 상반기 홍콩에서 수입한 금은 약 458억위안 수준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규모가 5.5배나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작년 전체 급 수입량은 1730억위안 (약 29조3000억원) 규모다. 홍콩산 금이 전체 금 수입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비중이 2.8% 불과했지만 일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반면 스위스나 남아프리카처럼 전통적인 수입국의 금 비중은 확 떨어졌다.

금은 올 들어 30% 가까운 상승한 상태다. 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 같은 재료들이 어우러진 결과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몸값이 오른다.

특히 중국인들이 금을 선호하는 것은 위안화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헤지 수단이란 점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위안화는 올 들어 달러와 견줘 3%가량 값이 하락했다. 작년에도 5% 떨어진 터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같은 요소들이 반영되면서 위안화 값이 더 하락하리라 본다.

재스퍼 로 킹인터내셔널 대표는 “귀금속 투자를 많이 하는 중년 여성 투자자(Big Mother investors)는 환율변화에 민감한데, 이들 투자자들이 지난 3주 동안 6%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인의 금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과 홍콩 간 금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홍콩산 금 수입 물량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홍콩산 금 수입을 늘리자 홍콩은 아시아지역의 금 중계 메카로 다시 부상 중이다. 1980년만 대만 해도 홍콩에는 금 관련 기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겼지만 이내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으면서 홍콩을 등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스위스나 남아공, 호주 등지의 금 관련회사가 홍콩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출처: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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