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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알리바바는 샤오미와 손잡고 팔에 착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명 ‘알리페이 팔찌 버전’이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샤오미의 스마트 피트니스 팔찌 ‘미 밴드(Mi Band)’에 연결해 웨어러블(wearable)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두 기업은 기존에 자신들이 갖고 있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미 밴드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다. 샤오미는 지난해 말 미 밴드 출하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페이 역시 8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의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4500만건에 달한다.
‘알리페이-미 밴드’를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히 지급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구글이 개발한 USB 보안키와 비슷한 기능이다. 구글 USB 보안 키는 구매자가 크롬 접속 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이 보안 키를 PC의 USB 소켓에 꼽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알리페이-미 밴드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고유 식별번호로 신분을 확인하게 된다. 이 기능은 안정성 검토를 거친 후 올해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합작은 모바일 결제에 대한 간단한 작업이지만 중국내 기업간 파트너십에 상당한 이정표를 남길 전망이다. 중국 IT 기업이 투자 형식으로 협력한 사례는 많지만 기술을 융합하는 일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증권보는 “인터넷 거물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사용자와 데이터를 스마트 기기에 접목한다면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페이-미 밴드’는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내에서 가능하지만, 다음 버전에선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와도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알리페이는 이날 스마트생활 사업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산하의 티몰 전자제품몰과 알리 스마트클라우드, 타오바오 클라우드 펀딩 등 3개 사업 분야를 체계화해 스마트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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