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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신' 앤디 홀 "美 셰일혁명은 일시적..유가 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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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3.05.30 13:56:04

"지속적인 신규 시추 없이 생산량 유지 불가능"
"영향 무시할 수 없지만 전망 완화될 필요있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업계에서 신(God)으로 통하는 석유 트레이더 앤디 홀이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인한 석유 생산 증가를 ‘일시적(temporarily)’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0년대 탁월한 유가 베팅으로 씨티그룹에서 1억달러(약 1130억원) 급여를 받은 홀은 “유가는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셰일혁명이 자국은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입장과 같은 것이다. FT는 홀이 설립한 45억달러(약 5조737억원) 규모의 상품분야의 대표적 헤지펀드 아스텐벡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홀은 서한에서 “셰일유전으로 부터의 생산은 초기에 상당히 많았지만 최근 급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셰일층에 대한 지속적인 시추 없이 생산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배럴당 94.60달러에 거래되는 2015년 12월물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더 오르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은 “셰일혁명은 이미 놀라운 현상이 된만큼 석유 및 가스 산업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도 “다만 미래 전망은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OPEC 장관들은 오는 3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모여 미국 셰일혁명의 영향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의 셰일혁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만 국가에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일부 OPEC 국가들은 대미(對美)수출량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는 이같은 셰일 자원들이 장기적으로 석유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줘 OPEC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 29일 하루 원유 생산량 3000만배럴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원국 대표는 “셰일생산을 흡수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배럴당 100달러 수준 가격이 유지되는 한 OPEC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북해산브렌트유 배럴당 가격 추이(왼쪽, 단위: 달러)와 미국 석유 일일 생산량(오른쪽, 단위: 100만배럴), 출처: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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