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에 위치한 헨리코 카운티 스쿨 시스템은 4년간 사용해 온 `아이북스` 천대를 각각 50달러에 카운티 주민들에게 판매키로 했다. `아이북`를 새로 구매하기 위해 드는 가격은 약 999~1299달러선이다.
스쿨 시스템 직원들은 오전 7시 문을 열고 중고 노트북 판매를 개시했다. 그러나 수많은 주민들은 이미 새벽 1시부터 모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결국 총 5500명이 중고 노트북을 사기위해 몰려 들었다.
신문은 주민들이 지나가는 건물 앞 도로를 모두 막고서서 통행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으며, 문이 열리자 서로 밀고 당기고 때리고 접이용 의자로 위협을 가하는 등 `광기`에 가까운 폭력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근처를 거닐던 한 소녀는 군중에게 깔려 부상을 당했으며, 산책중이던 한 노인 역시 도로로 밀려 쓰러졌다. 주민들은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고 몸으로 밀어부치며 앞으로 나가려고 했고, 어떤 사람은 차를 몰고 군중 사이로 진입하려 하기도 했다.
이번 소동에서 한쪽 샌들을 잃어버린 라토야 존스(19)는 "완전히 처절한 혼돈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녀는 결국 잃어버린 샌들을 찾지 못한 채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걸어 절뚝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블랜딘 알랙산더(33)는 앞에 선 여인의 옷이 젖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줄에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화장실을 가는 대신 옷에 소변을 보는 것을 택했다.
알랙산더는 "나는 이전에 결코 이런 상황을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며 "14살된 아들이 원해서 일찍부터 줄을 서 있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아무리 아이들이 원해도 그런 짓은 결코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주민은 새치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막기위해 접이용 의자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나보다 일찍 온 사람이 새치기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을 봤고,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모인 5500명의 주민 중 17명이 다쳤고 이 중 4명은 병원 치료가 요구되는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헨리코 카운티의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으며, 노트북 판매는 오후 1시경 마감됐다.
이에 대해 스쿨 카운티 등의 관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헨리코 카운티의 일반 서비스 디렉터인 폴 프로토는 "중고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그런 엄청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이상하다"며 "게다가 그 노트북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간혹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큰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주민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엔터테인먼트로서 즐기는 와중에 과도한 반응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