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주교는 20일 부활 메시지를 통해 “부활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며 “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계신 모든 분들, 특별히 북녘 동포들에게도 따뜻이 퍼져가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모든 피해자들에게도 따뜻이 퍼져나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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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의 죽음이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듯이, 한반도 분단이라는 상황도 언젠가 새 생명과도 같은 ‘평화 공존과 공영’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를 위해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 큰 책임이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정파적 이익을 뒤로하고 국민의 민생을 우선해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잘 행사해 국민의 참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톨릭교회는 오는 28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전례주년에서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시기인 성삼일(성목요일·성금요일·성토요일)을 지낸다. 성목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또한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한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