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빠 찬스’ ‘형님 찬스’ 특혜 채용하고 자녀를 본인 일터에 꽂는 근무지 세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며 “특혜 채용 이면엔 선거 있는 해마다 휴직자가 2배 증가하는 또 다른 관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헌법기관의 독립성을 방패막이 삼아 온갖 찬스란 찬스는 다 쓰면서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는 철옹성을 쌓아갔다”며 “감사원 감사를 거부해온 것은 숨길 것이 많아 들추기 싫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의 부분 수용을 고민한다고 했는데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감사원 감사를 전면 수용하고 노태악 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관리하는 헌법기관이 거듭나는 길은 이것뿐”이라고 봤다.
박 의장은 “행여 선관위가 국정조사 뒤에 숨어 꼼수를 부려선 안될 것”이라며 “‘선(先) 감사원 감사 후(後) 국정조사’ 원칙 아래 풀어야 할 사안으로 선관위는 국정조사를 핑계 대지 말고 모든 찬스를 예외 없이 감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선관위 국정조사 시기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이후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명확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감사원 감사를 전면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며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환골탈태 기회로 삼고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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