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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요디아시 '김수로왕 부인 허왕후 공원' 새단장

김용운 기자I 2016.10.07 10:30:54

문체부 새단장 및 확장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인도 아요다시 허황후 기념공원 새단장 및 확장 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Timeless Story, Borderless Scenery, Priceless Memory)’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이하 UP주) 아요디아시에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 및 확장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 건축사사무소 모나드’의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Timeless Story, Borderless Scenery, Priceless Memory)’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인도 아요디아 지역은 고대로부터 번영한 도시로 가락국 초대왕인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인 허황옥(許黃玉)의 출신지로 추정하는 곳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던 허황옥은 인도에서 태어나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김해시는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고 2001년에 인도 유피(UP)주정부로부터 아요디아 지역 사라유 강변 인접 약 2430㎡의 부지를 제공받아 허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인도 모디 총리 방한 시 한국·인도 정상간 양국이 공동으로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 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정부는 사업부지와 공사비(약 90억 원)를 제공하고, 한국 정부는 설계공모를 통해 한국적인 양식(디자인)을 담은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하는 한편 디자인 감리를 맡기로 했다.

공모전 1등 당선작인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는 시설 계획을 절제해 허왕후 기념공원 대상지인 사라유 강변 경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기존 가트(Ghat,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를 강변 방향으로 이동해 기존 기념공간과 연계된 새로운 공공(公共)의 공간을 확보하고, 전통적인 인도의 공간 요소를 도입해 기존 허왕후 기념비와 공존하는 넓은 강변 기념광장을 조성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허왕후 기념공원이 한국과 인도가 함께한 2,000년 세월의 시공을 뛰어넘어 역동적인 에너지와 잠재력을 가진 양국을 잇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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