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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세미콘 "차별화된 기술 보유..내년 생산능력 확대"

김대웅 기자I 2011.10.10 14:29:07

내달 1일 코스닥 상장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업체
장택용 대표 "높은 기술력 바탕으로 독점공급 규모 늘릴 것"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AMOLED 대형 패널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8G(8세대) AMOLED TV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내년중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테라세미콘이 다음달 1일 상장을 앞두고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테라세미콘은 배치식 전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하는 열처리 및 증착 장비업체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장택용 대표(사진)는 이 자리에서 "기존 상장된 장비업체들이 대부분 한장씩 처리하는 매엽식 장비를 생산하는 데 비해 테라세미콘은 배치식 장비를 공급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배치식은 수십장에서 수백장의 웨이퍼를 한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이 높아 여러 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배치식 장비는 과거 일본의 소수 업체들이 독과점적으로 공급해오던 시장으로 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것.

AMOLED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테라세미콘은 AMOLED 5.5세대 열처리 장비를 개발, 공급하며 성장해 왔다. 현재 디스플레이 부문이 매출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테라세미콘은 매출액 773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11%대로 떨어졌지만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디스플레이 장비 양산화 체제 구축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처리가 이뤄져 일시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졌을 뿐"이라며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테라세미콘 `제1공장`.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수요에 맞춰 테라세미콘은 지난 8월 안성 제2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췄다. 내년 추가 증설이 이뤄지면 연간 최대 5000억원까지 가능한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테라세미콘은 또 향후 신성장동력을 위한 장비개발도 마련한 상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AMOLED TV, 플렉시블 AMOLED, 3D LCD 시장을 겨냥해 각각의 장비개발을 완료했고, 반도체 부문에서는 열처리 장비에서 LPCVD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전지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고효율 대면적 CIGS 박막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 중이다.

장택용 대표는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를 늘렸고, 박막 태양전지 사업 역시 국내 대기업들의 본격적 투자확대로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내달 1일 상장예정인 테라세미콘의 공모예정 주식수는 120만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만2000원이다. LIG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이며, 이달 13~14일 수요예측과 20~21일 청약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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