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소니픽쳐스는 토니 빈치케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초 사임하고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비 아후자가 신임 CEO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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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치케라 CEO는 수익성 제고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들이 OTT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함에 따라 글로벌 케이블TV 채널을 매각하는가 하면, 자체 플랫폼 구축 보다는 콘텐츠 판매에 중점을 뒀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나 디즈니, 컴캐스트 등 경쟁사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OTT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 OTT 서비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소니픽쳐스는 2021년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넷플릭스 ‘더 크라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더 보이즈’ 등 인기 시리즈물을 내놨다.
올해 소니픽쳐스는 영화 ‘우리가 끝이야’,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등 개봉작들의 호성적으로 견고한 한 해를 보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TV퀴즈쇼인 ‘제퍼디’와 ‘휠 오브 포천’도 소니픽쳐스 제작으로, 두 프로그램 모두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그룹 회장 겸 CEO는 빈치케라 CEO에 대해 “회사의 지적 재산의 가치를 높이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치케라 CEO에서 아후자 신임 CEO로 전환은 2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아후자 신임 CEO는 빈치케라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후자 신임 CEO는 디즈니 텔레비전의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폭스에서 빈치케라 CEO와 처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