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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출석 시간이 가까워지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하기 시작했고 반대자들은 “구속하라” “유죄”를 외치며 맞섰다. 방호원들은 양측의 충돌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10시 26분께 이 대표가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단식투쟁 후유증이 여전한듯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에 재출석한 심경,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흘려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기소됐다.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4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와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6개월에 걸쳐 공판 준비절차를 진행하고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시 단식 투쟁 중이던 이 대표의 요청으로 일정을 한차례 미뤘다. 이 대표 측은 지난 4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공판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허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