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응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60대 남성 A씨가, 동시에 같은 건물 14층에서 A씨의 아내인 B씨(60대)가 각각 중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근에 살고 있던 딸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사람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모두 숨졌다.
A씨는 극단적 선택에 앞서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를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평소 가정불화가 있었는지 유족과 이웃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만 A씨의 범행이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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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출 후 귀가하니까 가족들이 죽어 있었다”며 119에 자진 신고했지만, 범행 도구를 발견한 경찰의 추궁 끝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이 남성이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던 점, CCTV에 비추지 않는 구역으로 집을 드나든 점, PC방에 체류했던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으로 범죄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