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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도 알파세대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양혜정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알파세대의 변화는 향후 고객의 기대와 행동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며 금융 역시 고객과의 상호작용·경험·가치의 범위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양 위원은 첫째로 “고객이 금융상품과 메뉴를 직접 탐색하는 방식에서 금융이 고객의 맥락·의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반응·실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에 익숙한 알파세대는 AI처럼 금융사도 자신의 상황·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제안을 하길 기대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편하고 빠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를 넘어 스크린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로 UI’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양 위원 진단이다. 일례로 영국 스탈링뱅크는 고객이 저축 목표를 입력하면 그에 필요한 저축액 설정과 자동이체까지 도와주는 AI 금융 비서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엔 AI 에이전트가 고객을 대신해 결제·송금·투자 등을 수행하는 일도 늘고 있는데 양 위원은 이에 대해 “고객의 승인권과 통제권을 보장하고 책임 구조 및 보호 규정을 명확히 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알파세대의 금융관과 취향을 반영해 금융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것도 미래금융의 과제다. 특히 알파세대는 디지털자산에 익숙한 만큼 기존 금융사들도 디지털자산까지 포괄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를 갖출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단발성 거래에 그치지 않고 알파세대를 자사 금융 플랫폼에 붙들어 놓기 위해선 이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양 위원은 용돈 수령·저축·체크카드 결제 등 금융 활동과 게임형 퀘스트를 결합한 어린이 전용 핀테크 서비스 ‘키트’를 선보인 호주 커먼웰스뱅크를 예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