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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모임 ‘선밸리’ 찾는 이재용…글로벌 AI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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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7.05 17:15:06

이재용 회장 2년 연속 선밸리 참석할까
애플·구글·오픈AI 등 CEO와 회동 가능성
빅테크 네트워킹, 글로벌 AI 협력 모색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으로 꼽히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1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선밸리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Allen & Company)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로, 글로벌 미디어·IT 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로도 불린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오랫동안 발목을 잡았던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뒤 9년 만에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 본격 복귀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지난해 선밸리 방문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한다. 당시 현지에서 이뤄진 네트워킹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AI) 관련 수주를 잇달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했다. 올해도 이들을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애플 차기 CEO로 내정된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에는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당시 글로벌마케팅실장)과 동행해 AI 사업 협력 강화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사법 리스크로 한동안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했다.이 회장은 2017년 법정에서는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직접 협상과 소통에 나서며 주요 수주를 이끌어왔다. 이번에도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만나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AI 시대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위상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공급 역량을 갖춘 점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공개 네트워킹을 통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AI 전략과 향후 사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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