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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가고시마현 다루미즈시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가고시마는 아베 총리가 지난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게 졌던 지역 중 하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에 출마 선언을 해 아베 총리와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아베 총리가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만큼 이번 경선은 6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년8개월의 시간 동안 내정과 외교에 전력을 다해왔으며, 국민의 안정적인 지지 속에 경제를 회복시키고 외교적으로 일본의 큰 존재감을 되찾았다”며 “이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격동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추진해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일본을 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자민당 총재로, 내각 총리대신으로 일본의 키잡이가 되기 위해 내달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내각제이므로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이에 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아베는 총리 3연임을 하게 되며, 연임에 성공하여 3년 간의 임기를 확보하게 된다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다.
아베는 3연임의 꿈을 공공연하게 시사해왔다. 지난 11일에는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6년 전 총재 선거에 나왔을 때의 뜻이 다를 바 없다”며 “이러한 뜻을 유지할 기력과 체력이 충분한지 스스로 물으며 최종 판단하겠다”며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