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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행진’ 삼성 ‘갤S22’, 판매량 3000만대 회복할까

김정유 기자I 2022.02.16 10:41:38

전작대비 예약판매 실적 3~4배 달해, ‘울트라’ 견인
‘갤노트’ 수요층 흡수, 증권가 “올해 3000만대 가능”
부품업계선 “출하량 2800만~2900만대 수준 추정”
반도체 부족 등 환경변수 관건, 향후 성과에 관심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새 플래그십(최상위)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3000만대 판매 고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2년여간 축적돼 온 ‘갤럭시 노트’ 이용자들의 수요를 흡수(울트라 모델 기준)하며 사전 판매에서 완판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반도체 부품 부족 등 환경적 변수로 인해 3000만대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의 예약판매 실적은 전작(갤럭시 S21)에 비해 3~4배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갤럭시 S’ 시리즈 론칭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최상위급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의 예약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전 판매 첫날 자급제폰 대상 온라인 마켓에서도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초반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S22’는 오는 25일 정식 출시된다.

초반 흥행의 배경엔 ‘갤럭시 노트’의 수요가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2020년 마지막 제품이 나온 뒤 2년여간 차기작이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 ‘갤럭시 S22’는 울트라 모델에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스타일러스펜(S펜)을 내장하는 등 ‘노트’를 흡수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실제 울트라 모델은 기존 ‘노트’ 시리즈와 외관까지 비슷하다. 삼성전자 역시 ‘노트’ 팬들의 수요를 흡수하려는 시도를 울트라 모델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갤럭시 S22’의 판매량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기종인 ‘갤럭시 S’ 시리즈는 한때(S7 기준) 4000만대 중반까지 판매되는 등 호황을 누렸던 제품이다.

이후 ‘갤럭시 S9’와 ‘S10’도 300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가 ‘S20’부다 2000만대 중반대로 떨어졌던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신작 ‘갤럭시 S22’가 다시 연간 판매 3000만대를 회복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 사전 판매가 역대급인만큼 올해 3000만대 판매량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많다.

메리츠증권은 “‘갤럭시 S22’ 판매량은 전작보다 더 많은 3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갤럭시 S22 울트라로 재탄생하면서 해당 수요층의 재구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S22+에서 엑스퍼트 RAW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영상=김정유 기자)


반면 부품업계 일각에선 출하량 자체가 3000만대를 밑도는 만큼 2000만대 후반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주요 부품업계가 전망하는 ‘갤럭시 S22’의 연간 출하량은 약 2800만~2900만대 수준이다. 이는 2000만대 중반대에 그친 전작보다는 소폭 상향된 수준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짜인 부품 공급 계획상 완성품(갤럭시 S22) 출하 규모는 대략 2900만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등 변수가 많아 예단할 순 없지만 전작보다는 판매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3000만대 이상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도 판매량 회복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13’을 출시했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량 일부를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갤럭시 S22’도 환경적 변수가 크다는 의미다.

‘갤럭시 S22 울트라’가 아닌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의 경우 큰 변화가 없는만큼 이용자들의 구매가 전체적으로 크게 확대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판매량 등 수치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갤럭시 S22’ 사전 판매량의 경우 초반 상황을 보고 공개할 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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